[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3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에서 내 냉동창고에서 코로나19 백신 안전유통 모의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3. [email protected]
3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제2화물터미널에서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한 민·관·군·경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백신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접종기관에 배송되기까지 전과정을 시뮬레이션했다.
코로나19 백신유통은 백신이 해외업체 공장에서 비행기에 실릴 때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해외 제조사 백신 항공기 탑재, 국내 공항 수송, 백신 하기, 이동차량 인도 등을 지원한다. 관세청은 국내 공항에 도착한 백신이 신속하게 공항에서 반출될 수 있도록 신고절차를 지원한다. 군은 수송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일련의 백신 수송을 호위한다.
다만 화이자와 개별 계약을 통해받는 백신은 화이자가 직접 해외 공장에서부터 예방접종 장소까지 배달한다.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영하 70~2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만큼 냉동물류창고, 냉동차량, 초저온냉동고 등을 통해 운송·보관된다. 얀센 백신은 초저온과 저온에서도 백신 보관이 가능해 백신 유통은 냉동으로, 백신 보관은 냉장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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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콜드체인 유지를 위해 질병청과 함께 IoT 기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물류센터, 냉동·냉장 차량 등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위치 추적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냉장차량에는 자동온도기록 장치를 부착하고, 백신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 교육을 실시한다.
백신이 예방접종 장소에 도착한 후에도 온도 확인은 계속된다. 이날 모의훈련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운송한다고 가정했는데, 백신을 담은 박스는 국립중앙의료원 예방접종센터로 옮겨진 후에도 영하 75도를 유지했다. 백신을 냉동차량에서 꺼내 센터로 옮기는 과정에서 드라이아이스가 얼어붙어 박스가 차안에서 꼼짝도 안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스는 열려있는 상태지만 온도계는 영하 75도를 유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실제 운송 과정에서는 백신을 창고에서 꺼낸 후 바로 드라이아이스를 부어 와야 하는데 모의훈련에서는 드라이아이스를 미리 부어놓고 만들어서 얼어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같은 모의훈련을 통해 미흡한 점을 확인하고 개선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