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도시 대전, 한국형 '스타트업 밸리'로 뜬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2.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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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스타트업 파크 조감도대전 스타트업 파크 조감도


대전시가 스타트업파크 3개 단지와 충남대 팁스타운(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원 지원 프로그램),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잇는 ‘스타트업 밸리’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스타트업 ‘컨트롤타워 건물’이 2022년 말 공사를 마친다. 이번 주 중으로 실시설계를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한다.

대전시는 지난달 29일 중소벤처기업부 출연기관인 창업진흥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현재 KAIST와 충남대 사이 유성구 궁동 일대에는 2개의 스타트업 단지가 조성돼 있다. 시는 컨트롤타워 건물을 새로 건립한 뒤 3개 단지를 스타트업 파크로 묶고, 나아가 KAIST·충남대 등 우수한 인프라를 연결하는 스타트업 밸리를 만들 계획이다.

컨트롤타워 건물 건립에는 약 350억원이 투입된다. 궁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1만3000㎡, 지하 3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이 입주한다. 회의장, 전시장, 재도전 박물관, 휴게공간 등도 갖춰진다.

기술창업도시 대전, 한국형 '스타트업 밸리'로 뜬다
대전시는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해 혁신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와 성장을 지원하는 자생적 창업생태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역량을 보유한 민간 운영사를 10개소 이상 유치한다는 목표다.


기존 조성한 스타트업 육성공간과 스타트업 파크 거점 건물을 중심으로 거대한 창업파크, 민간주도의 기술창업 시작점-디브릿지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술혁신 분야를 중점적으로 양성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파크와 충남대, 카이스트 등을 모두 연계해 이 일대를 하나의 실리콘 밸리처럼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궁동의 궁은 한자로 활궁(弓)자를 쓴다. 궁동에서 쏘아 올린 화살은 한국형 실리콘밸리 '대전밸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존 스타트업 2개 단지에는 각각 5곳씩 10개 업체가 입주했으나 현재 2곳은 다른 지역으로 나간 상태다. 대전시는 4일까지 새로 입주할 유망 창업기업을 모집 중이다. 6년 미만의 창업기업 또는 예비창업자가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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