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다임, '한국형 항공기구조 소방차' 국산화 첫 걸음

현대백화점 그룹 에버다임이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한국형 항공기구조 소방차 자료사진./사진=에버다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소방차 제조 전문기업 에버다임이 '한국형 항공기구조 소방차' 연구개발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항공기 화재사고 시 신속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전문화된 특수소방차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민·군기술협력 전력지원체계개발사업 ‘항공기구조 소방차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화재예방협회(NFPA), 미국 연방항공국(FA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항공기구조 소방차’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첫 사업이다.

에버다임 관계자는 “항공기구조 소방차와 같은 특수 소방차 시장은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지만, 높은 초기 투자비와 판매 불확실성 등으로 미국 오시코시, 오스트리아 로젠바우어 등 일부 기업만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국산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다임은 이르면 2024년까지 시제 차량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최고 속도가 시속 100km 이상으로 설계되며, 국제 기준의 가속 능력(40초 내에 시속 80km 도달)도 갖추게 된다. 아울러 눈길이나 빗길, 험로에도 주행이 가능하며, 주행 중 1분에 4,500ℓ의 물을 분사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한편, 에버다임은 콘크리트 펌프카, 소방차, 타워크레인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지난 2015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베트남, 마다가스카르 등에 소방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등 세계 80여 개국, 140여 글로벌 딜러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