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공매도 세력, 22조원 손실에도 "포기 없다" 실탄 장전

뉴스1 제공 2021.02.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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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헤지펀드 청산 불구 개미와 '2차 전투' 준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게임스탑 매장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게임스탑 매장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비디오게임 판매체인인 ‘게임스탑’을 두고 개미(개인투자자)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공매도 세력들이 200억 달러(22조원)의 손실에도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CNBC가 1일 보도했다.

데이터 업체인 3S 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은 게임스탑을 두고 개미와 벌인 전쟁에서 지금까지 약 2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지만 일부 헤지펀드를 제외하고 자금을 다시 충전하는 등 쇼트(매도) 포지션을 아직 정리하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공매도 헤지펀드들은 지난달 26일 하루에만 80억 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지금까지 모두 191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멜빌캐피털 등 일부 헤지펀드는 손실이 급속도로 확대되자 공매도를 청산했다. 멜빌캐피털은 지금까지 약 72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전체 운용자산(125억달러)의 53%에 해당한다.



그러나 대부분 헤지펀드는 공매도를 정리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헤지펀드로부터 자금을 빌려오는 등 2차 전투에 대비하고 있다.

3S의 분석 전무이사인 이호르 두산스키는 "일부는 공매도를 청산했지만 대부분 헤지펀드는 공매도를 정리하지 않았다"며 "공매도를 청산한 업체는 큰 피해를 입은 몇 개 헤지펀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개미와 헤지펀드의 전쟁에서 개미가 승기를 잡음에 따라 게임스탑의 주가는 전주에만 400%, 지난 달에는 1600% 이상 급등했다.


개미들은 게임스탑의 주식을 매집하고 있으며, 헤지펀드는 게임스탑에 대해 공매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개미가 압도적으로 많은 게임스탑의 주식을 매집함에 따라 주가는 급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파는 걸 말한다.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해당 주식을 사들여 되갚는다. 주가가 하락한 만큼 이익이 된다.

반대로 빌린 주식을 판 뒤 주가가 상승하면 손실이 불가피하다.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주식을 매입해 갚아야 한다. 이를 ‘쇼트 커버링’이라고 하며, 쇼트 커버링이 가속화하면 주가가 급등하는 ‘쇼트 스퀴즈’ 현상이 발생한다. 바로 게임스탑이 쇼트 스퀴즈가 발생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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