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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반등' 냉동피자 시장…오뚜기·풀무원·CJ '2라운드'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2.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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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반등' 냉동피자 시장…오뚜기·풀무원·CJ '2라운드'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지난해 'V자 반등'에 성공했다. 냉동 피자 시장이 딱딱한 도우와 부실한 토핑으로 정체를 겪었지만, 풀무원이 '노엣지 피자' 출시를 통해 경쟁의 불씨를 댕겼다. 업계 1위 오뚜기와 3위 CJ제일제당도 냉동피자의 맛과 품질을 보완하고 생산 인프라를 확장하며 '냉동피자 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1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2018년 981억원에서 2019년 71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920억원으로 전년보다 28.7% 성장했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가정간편식(HMR) 성장세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역성장한 HMR 시장이다. 2015년 50억원대에 불과했던 냉동피자 시장은 2016년 오뚜기가 신제품을 출시한 뒤 2016년 198억원으로 성장했다. 2017년에는 CJ제일제당도 냉동피자를 출시하며 시장 규모는 880억원, 2018년 981억원으로 빠르게 부풀었다.



매섭던 성장세는 3년 만에 주춤하며 2019년 715억원으로 줄었다. 업체들의 제조 경험과 기술력 부족으로 외식 대비 떨어지는 맛 품질이 주요인이었다. 외식 대비 저렴한 가격과 간편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던 냉동 피자는 딱딱한 도우와 부실한 토핑 등 맛과 품질에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됐다.

(위부터)'오뚜기 피자, 풀무원 '노엣지 피자', CJ제일제당 '고메 피자' /사진제공=각 사(위부터)'오뚜기 피자, 풀무원 '노엣지 피자', CJ제일제당 '고메 피자' /사진제공=각 사
역성장하던 냉동피자 시장에 풀무원의 '노엣지∙크러스트 피자' 등장과 함께 성장세로 돌아섰다. 풀무원의 노엣지 피자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 판을 넘어섰다. 풀무원은 지난해 연간 냉동피자 매출 목표를 150억원으로 잡았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에 따라 목표 매출액을 300억원으로 재조정했고, 최종 335억원으로 10% 이상 초과 달성했다.

풀무원의 활약에 시장 점유율도 흔들렸다. 2019년 오뚜기(56.5%), CJ제일제당(27.9%), 풀무원(2.9%)이던 점유율은 2020년 4분기 기준 오뚜기(47.7%), 풀무원(20.1%), CJ제일제당(14.6)으로 변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냉동피자 생산량을 50% 늘리며 시장 1위를 노리고 있다.

입지가 좁아진 오뚜기와 CJ제일제당도 냉동피자 라인업에 다시 공을 들이고 있다. 오뚜기는 2019년 저온 숙성 도우와 자연치즈를 내세워 냉동피자 라인업을 새단장하며 자리 지키겡 나섰다.

시장 2위 자리를 풀무원에 뺏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고메 프리미엄 피자'를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2018년 인수한 미국 냉동피자 2위 업체인 슈완스와 교류해 제조기술, 도우와 소스, 토핑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의 반등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냉동피자의 맛과 품질이 상승한다면 HMR 시장의 성장세를 타고 2018년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냉동피자 제품들의 맛과 품질이 높아지고 있다"며 "냉동 피자도 전문점 피자 못지않게 맛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킨다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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