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가정간편식(HMR) 성장세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역성장한 HMR 시장이다. 2015년 50억원대에 불과했던 냉동피자 시장은 2016년 오뚜기가 신제품을 출시한 뒤 2016년 198억원으로 성장했다. 2017년에는 CJ제일제당도 냉동피자를 출시하며 시장 규모는 880억원, 2018년 981억원으로 빠르게 부풀었다.
(위부터)'오뚜기 피자, 풀무원 '노엣지 피자', CJ제일제당 '고메 피자' /사진제공=각 사
풀무원의 활약에 시장 점유율도 흔들렸다. 2019년 오뚜기(56.5%), CJ제일제당(27.9%), 풀무원(2.9%)이던 점유율은 2020년 4분기 기준 오뚜기(47.7%), 풀무원(20.1%), CJ제일제당(14.6)으로 변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냉동피자 생산량을 50% 늘리며 시장 1위를 노리고 있다.
입지가 좁아진 오뚜기와 CJ제일제당도 냉동피자 라인업에 다시 공을 들이고 있다. 오뚜기는 2019년 저온 숙성 도우와 자연치즈를 내세워 냉동피자 라인업을 새단장하며 자리 지키겡 나섰다.
시장 2위 자리를 풀무원에 뺏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고메 프리미엄 피자'를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2018년 인수한 미국 냉동피자 2위 업체인 슈완스와 교류해 제조기술, 도우와 소스, 토핑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의 반등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냉동피자의 맛과 품질이 상승한다면 HMR 시장의 성장세를 타고 2018년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냉동피자 제품들의 맛과 품질이 높아지고 있다"며 "냉동 피자도 전문점 피자 못지않게 맛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킨다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