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몸에 좋은…" 기능성표시식품 경쟁 커지나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1.02.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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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기능성표시 식품인 풀무원 PGA플러스 칼슘 연두부국내 1호 기능성표시 식품인 풀무원 PGA플러스 칼슘 연두부


"본 제품에는 체내 칼슘흡수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폴리감마글루탐산(PGA)이 들어있습니다." "본 제품에는 칼슘 흡수와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프락토올리고당이 들어있습니다."

올 1월부터 이같은 표시가 있는 두부, 쿠키, 음료 등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말 일반식품에도 기능성 표시가 가능해지면서 기능성 표시 제품들이 시중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승인된 홍삼, 클로렐라, 홍국, 폴리감마글루탐산, 프로폴리스 등 29종을 담은 경우 효능을 표시할 수 있다. 이 외에 새로운 원료의 기능성을 표시하고자 하려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기능성 원료 개발을 유도해 식품 산업의 활력을 도모하고 올바른 정보 제공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능성 표시 식품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기능성표시 식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21개다. 1호 제품은 풀무원의 PGA플러스칼슘연두부로 폴리감마글루탐산(PGA)가 포함돼 있다. 이를 포함해 풀무원은 8개 제품을 등록했고 CJ제일제당이 밸러스밀 프로틴 화이버 플러스 쿠키 등 6개 제품을 등록했다. 또, 롯데푸드와 동환프레쉬푸드, 인테이크도 기능성 표시 식품을 개발, 출시했다.



아예 브랜드를 기능성표시 식품으로 라인업을 정비하는 업체도 있다. 오리온은 영양 설계 콘셉트의 '닥터유'를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8년 론칭한 닥터유는 '영양밸런스'를 내세우며 건강한 제품 콘셉트를 담아온 브랜드다. 오리온은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기능성 원료를 넣은 다양한 닥터유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는 한편 기존 뉴트리션바, 음료 외에 젤리, 초콜릿 등 제형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최근 식품 트렌드가 건강, 프리미엄 등이 강화되면서 기능성표시 식품 출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능성표시 식품의 경우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까다로운 인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식약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동물실험, 인체적용 실험 등 과학적 근거를 제출하고 수개월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2~3년이 소요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건강'을 내세운 다양한 식품 브랜드들이 기능성표시 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능성표시 등록을 한 CJ제일제당의 밸러스밀과 같은 간편대용식이나 롯데푸드의 '쾌변' 등 유제품 등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반식품에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건 업계의 오랜 요구사항"이라며 "이제 막 시장이 시작됐지만 건강 트렌드가 지속될 예정이어서 다양한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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