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ETF 3종의 연간 총 보수를 업계 최저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BSTAR200(0.045%→0.017%)와 KBSTAR200TR(0.045%→0.012%), 나스닥을 추종하는 KBSTAR미국나스닥100(연0.07%→0.021%) 등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ETF 특성상 동일 지수 추종 상품 간 성과 차이가 크지 않아 장기투자 시 저렴한 보수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기관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최저보수는 매력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은행과 보험의 원금보장형 상품에서 증권사 연금저축계좌로 옮긴 가입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익률을 위해 은행과 보험에서 증권사로 이전한 연금저축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는 1조25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TF 시장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독과점 체제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운용사들은 ETF 시장 철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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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관계자는 "보수가 낮은 ETF 특성상 규모의 경제 없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점유율이 낮은 운용사는 ETF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국내 ETF 시장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 52%, 미래에셋자산운용 26%로 전체 78%를 장악하고 있다. KB자산운용(6.5%), 한국투자신탁운용(4.6%), 키움투자자산운용(3.3%), NH아문디자산운용(3.2), 한화자산운용(3%) 순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ETF 상장폐지 요건(설정액 50억원, 일평균 거래대금 500만원 이상)을 충족시키는 것도 운용사 입장에서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