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정상영 명예회장 장례식장을 찾았다./사진=이재윤 기자
이날도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가족·친지와 지인 등만 조문이 가능했다. 취재진과 일반인들의 출입은 1층에서 통제됐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3일이다. 영결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날에도 정 이사장은 하루 두 차례나 정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막냇삼촌을 추억했다. 정 명예회장과 함께 같은 집에서 머물렀던 시기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고인과 정 회장은 15살 차이다.
서울 송파구 현대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오는 3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영결식을 준비 중이다./사진=이재윤 기자
최 수석부회장은 "(고인은) 건자재 업계의 거목이셨다. 자연의 순리이니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자녀들이) 잘 키워나가는 게 고인의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이 남달리 애정을 쏟았던 농구 관계자들도 다녀갔다.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과 이정대 KBL(한국 프로농구 연맹) 총재도 빈소를 찾았다. 전날 10년 간 KCC지휘봉을 잡았던 허재 전 감독이 왔었다.
영원한 라이벌 '삼성'에서도 고인을 추모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출연한 8000억 원의 기금으로 설립된 삼성꿈장학재단 송석구 이사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족은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다. KCC관계자는 "고인의 뜻에 따라 조용하게 장례절차가 진행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선영(조상 무덤 근처)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