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호주, 미얀마 군부에 수치 고문 '즉각 석방' 촉구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1.02.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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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사진=AFP아웅산 수치/사진=AFP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들이 군에 의해 1일 구금되자 미국과 호주 정부가 즉각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대변인 젠 사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얀마 민주주의 제도에 강력한 지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 수치 고문을 포함해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대변인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도 이날 미얀마 군부가 다시 한번 정권을 잡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수치 고문 및 구금된 지도자들을 신속히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가 법에 의한 통치를 존중해 구금된 민간인 지도자들을 즉각 풀어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난해 실시된 총선 결과에 따라 평화로운 의회의 재소집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군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놓고 군부가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시사한 뒤 일어났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1962년 네윈의 쿠데타 이후 53년 동안 지속한 군부 지배를 끝냈다.

NLD는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도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하며 승리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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