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블랙핑크는 기존 메가 히트곡 메들리부터 이날 처음 선보인 '디 앨범'(THE ALBUM) 수록곡 퍼포먼스, 로제의 솔로 신곡까지 총 19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쉴 새 없이 몰아치며 90여 분의 러닝타임을 빼곡히 채웠다.
대규모 스테이지는 공연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3개의 메인 세트가 곡 분위기에 맞춰 10개의 각기 다른 무대로 전환됐다. 실제 동굴을 재현한 무대 세트부터 폐허가 된 도시의 계단 파편까지 다 붙어있을 정도의 리얼하고 섬세하게 묘사된 설치물이 눈에 띄었다. 특히 현실을 반영한 인상적인 무대 스토리를 선보여, 폐허에서 피어난 꽃과 그곳을 밝히는 날개 프리즘, 동굴의 터널을 지나 초현실적인 공간에서 밝은 도시로 돌아오는 구성으로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맞이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블랙핑크 지/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블랙핑크 리사/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올해 데뷔 5년 차를 맞이한 블랙핑크는 각종 최초, 최단,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했다. 2020년 여름 글로벌 음악시장을 강타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비롯해 '돈트 노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 '불장난'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휘파람' '마지막처럼' '붐바야' 등 메가 히트곡을 쏟아내며 전 세계 음악팬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여기에 '크레이지 오버 유'(CRAZY OVER YOU) '러브 투 헤이트 미'(LOVE TO HATE ME) '유 네버 노'(YOU NEVER KNOW) 등 이번 공연을 통해 최초로 선보인 퍼포먼스의 향연이 이어지며 '더 쇼'를 새롭고 풍성하게 채웠다.
지수, 리사, 제니, 로제 멤버 4명 고유의 매력과 실력을 방출한 솔로 무대도 압권이었다. 한국어로 개사해 아련함과 몽환적인 매력을 더한 지수의 '해비츠'(Habits), 한 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리사의 '세이 소'(Say So), 오리엔탈 콘셉트로 기존의 곡을 새롭게 해석한 제니의 '솔로'(SOLO)까지 그간의 성장을 알차게 녹여낸 환상적인 무대로 보는 이의 넋을 놓게 했다. 무엇보다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둔 로제의 서브 타이틀곡 '곤'(GONE) 뮤직비디오와 무대가 처음 공개됐다. 로제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애절한 보이스와 기타 연주가 어우러지며 듣는 이 모두를 숨죽이게 할 정도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블랙핑크 제/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블랙핑크 로제/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아울러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공연 개최 소식이 발표된 이후 무려 270만여 명 늘었다. 공연 당일 해시태그 '#THE SHOWToday'는 트위터 트렌드 1위에 올랐고 블랙핑크 4인 이름이 10위권 내를 모두 장식할 정도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유력 외신들 또한 블랙핑크를 집중 조명했다. 미국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Jeff Benjamin)은 "블랙핑크 멤버들의 슈퍼스타 감성은 물론 '더 쇼'는 계속해서 새로운 반전을 선사하며 이들이 어떻게 끊임없이 발전하는 아티스트인지를 입증하는 무대들의 연속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팬들의 메시지가 담긴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클로징된 '더 쇼'는 인간적 요소까지 더해져 무한 감격과 감탄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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