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까지 털어드린다"…진달래 소속사, 학폭 피해자에 '경고' 논란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1.02.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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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진달래 소속사 측이 진달래의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인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가수 진달래 소속사 측이 진달래의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인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트로트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진달래 소속사 측이 초기 대응을 경솔하게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진달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심스럽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먼저 저의 학창 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 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진달래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진달래가 출연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자진 하차 예정이라는 소식도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소속사가 경솔한 초기 대응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들은 처음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소속사가 피해자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남긴 점을 지적했다.



진달래 소속사는 지난달 30일 진달래에 대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지자 진달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무근 허위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 수사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린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한 누리꾼은 "먼저 진실인지 거짓인지 밝히고 영혼을 탈탈 터는 게 맞지 않느냐.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상, 영혼을 탈탈 턴다니"라며 "이 댓글 뭔가 무섭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소속사는 "사람이 조금 잘되나 싶은지 악플이 달리더라"며 "경찰서에 고소 부탁드렸다. 사실증명은 법원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후 소속사는 "사실여부 확인 중에 있다. 악플러인 줄 알고 신중하지 못하게 댓글 단 점 사과드린다"고 돌연 입장을 바꾼 댓글을 남겼으나, 진달래가 해당 댓글이 남겨졌던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앞서 진달래는 지난달 30일 그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으로부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해당 누리꾼은 "20년 전 내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과거 자신이 겪은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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