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유럽 판매허가 눈앞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2.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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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MP 판매승인 권고…2분기 최종 허가 예상

세노바메이트/사진=SK바이오팜세노바메이트/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91,700원 ▼800 -0.86%)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오는 2분기 내에 유럽 판매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CHMP는 유럽 판매허가 과정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으로, CHMP 판매승인 권고가 나오고 약 67일 내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판매 승인이 이뤄진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가 올 2분기 내에 판매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 유럽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뇌전증 치료제 시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뇌전증 환자 약 60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노바메이트가 유럽 허가를 획득할 경우 SK바이오팜은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로부터 단계별 마일스톤을 최대 4억3000만달러(약 4805억원) 받게 된다. 판매가 본격화되면 매출에 따른 로열티(경상기술료)는 별도로 받는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상업화를 위해 2019년 스위스 제약사 아벨 테라퓨틱스(이하 아벨)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아벨이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되면서 세노바메이트의 상업화 권리도 함께 양도됐다.


안젤리니파마는 세노바메이트를 유럽 시장에서 '온투즈리(ONTOZRYTM)'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안젤리니파마는 설립 100년된 전통 제약사로 15개 현지 법인과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70여개국에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이 지난 20여년 동안 개발한 세노바메이트가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혁신 신약을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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