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B호 상상도/사진=항우연
이동원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은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난 29일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한 ‘천리안 위성 2A·2B호 개발 의미 및 활용’ 과학이슈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해양·환경 관측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 2B호가 작년 11월부터 환경탑재체(GEMS)로 대기오염물질 데이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오는 6월쯤 대기오염물질 관련 유입·유출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지난해 2월 발사한 천리안2B호의 기능 점검 과정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한반도 주변 이산화질소 농도(20년 9월 9일)/사진=항우연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주변의 해양 및 대기 환경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았다. 적도 상공 약 3만6000㎞ 고도에서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한반도 상공에 정지한 상태로 하루 약 8회 관측 가능하며, 에어로졸 형태인 미세먼지나 이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포름알데히드 등을 포착할 수 있다. 천리안2B호는 9년 4개월이란 개발 기간 동안 총 386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뿐 아니라 대기 층에 이산화황 농도 변화를 분석, 화산 분화 전조를 파악하는 등 자연재해 감시용으로 도 활용 가능하다. 이 센터장은 “백두산 화산 분화 예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