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경력개발센터 내 취업카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강의로 인해 학생들이 찾지 않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대학교육연구소가 2019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와 2021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학 수시와 정시 모집에서 지원자 수가 급감한 이유로 만 18세 학령인구의 감소가 꼽힌다.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실제 2021학년도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은 41만4000명 수준으로 대학 입학정원과 비교해 7만8000명 부족하다.
20년 뒤에는 만 18세 학령인구는 올해의 절반 가까이 줄어 상황이 더 심각하다. 통계청의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2017~2040년)'에 따르면, 2024년 43만명, 2035년 37만명, 2040년엔 28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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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방권 전체 124개 대학 중 절반 이상(57.3%)이 경쟁률 3대 1에 못 미쳤다. 정시에서 3곳에 응시할 수 있음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미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에서 17개 대학은 경쟁률 1대 1도 달성하지 못했다. 서울장신대, 한려대, 광주대, 광신대, 루터대, 호남대, 동양대(경북), 중원대, 영산대(양산), 김천대, 신라대, 금강대, 아세아연합신학대, 경주대, 호남신학대, 대구예술대, 감리교신학대 등이다. 작년 정시에서는 7개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전체 고등교육 육성 전망과 계획을 가지고 해야 한다"며 "대학 퇴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대 육성 비율을 어떻게 할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사립대학 재정 부족을 어떻게 해결할지 등을 담은 종합적인 그림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