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5일 중국 베이징의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통근자들이 지하철을 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민족 대이동이 있는 다음 달 춘제 연휴 동안 이주 노동자들의 이동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2021.01.05.
오는 3월 베이징에선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열릴 예정이라 수도 베이징 방역의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중국매체 신경보는 올해 춘윈기간에 철도 입출경 여객은 1000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서역은 올해 춘윈기간 동안 하루 평균 5만1000명, 총 203만5000명이 이곳에서 기차를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 357만명보다 4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서역 관계자는 "춘윈 첫날 2만5000명이 이용했는데 이는 지난해 춘윈 첫날 19만2000명보다 87%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요 역에는 무료로 마스크를 제공하고 온도측정기를 다수 배치해 코로나19(COVID-19)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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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통운수부는 춘윈 기간 동안 중국 전역에선 총 연인원 17억명 정도가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동기보다 40% 정도 줄었다. 철도당국에 따르면 올해 특별 수송기간을 앞두고 기차표 예매가 평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감소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춘제 기간 중 가급적 귀향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지난해 춘제 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강압적으로 귀향을 막고 있진 않지만 귀향을 자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 소비쿠폰과 스마트폰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책도 내놓고 있다.
광둥성 선전(深圳) 일부 지역은 고향에 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200위안(약 3만4천원)의 디지털 위안화를 지급할 예정이다. 항저우(杭州), 스자좡(石家莊), 닝보(寧波), 톈진(天津) 등에선 보조금을 준다.
또 베이징을 오가는 이들에게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적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에서 베이징에 오는 경우도 7일 이내 음성 검사 결과 증명서를 제시하고, 베이징 도착 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중위험·고위험 지역 주민은 원칙적으로 베이징에 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