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디플에 다 먹힐라…"OTT 세액공제, 260억원 펀드지원"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1.01.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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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국내 OTT와 간담회...오리지널콘텐츠 세액공제·자율등급제 도입

넷플·디플에 다 먹힐라…"OTT 세액공제, 260억원 펀드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260억 원 규모의 정책펀드를 운영한다. 세액공제와 자율등급제도 도입한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진출이 임박한 상황에서 국내 OTT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29일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주요 OTT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실효성 있는 정책방안 및 지원을 약속했다. 최기영 장관은 "앞으로 미래 미디어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OTT산업을 위해 콘텐츠 제작, 플랫폼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을 아우르는 생태계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특히 "간담회를 통해 ICT와 한류콘텐츠의 대표적 융합서비스인 OTT에 대한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활성화 △OTT 특화 기술개발 △제작시설 및 설비 지원 △해외진출 지원 △지속발전기반 마련 등 5가지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 세액공제와 자율등급제를 도입하고, 26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도 운영한다. 아울러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한 '미디어 지능화 기술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번역 시스템, 합리적 음악저작권료 산출을 위한 콘텐츠 내 음원 사용량 자동 분석 기술 등의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화하는 OTT 산업의 수요에 맞게 단말 제조사와의 협업형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고,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등지의 IT지원센터를 활용해 OTT 기업의 해외진출 시 시장조사, 법률자문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6월 범정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 발표 이후, OTT 기업의 콘텐츠 투자 확대와 해외 진출 등 긍정적 변화를 확인하고 세계시장을 무대로 경쟁이 이뤄지는 OTT 산업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여한 국내 OTT 기업들은 각 사의 2021년도 콘텐츠 투자 계획, 해외진출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와 동시에 기업들의 노력이 정부의 불필요한 규제로 지연되거나 가로막혀 국내 OTT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정부의 '최소규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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