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오큘러스 퀘스트2' 출시 임박…VR 대중화 '성큼'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1.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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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부터 국내 정식 판매...6GB 메모리에 퀄컴 스냅드래곤 XR2 탑재 '성능 업'

SK텔레콤 '오큘러스 퀘스트2' 국내 판매 안내 화면SK텔레콤 '오큘러스 퀘스트2' 국내 판매 안내 화면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페이스북 VR(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2' 국내 판매에 나선다. 2019년 오큘러스 고에 이은 두 번째 VR 기기 도입이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SK텔레콤이 정식 발매하면 구매와 AS(사후서비스) 등이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오큘러스 퀘스트2…내달 2일 국내 판매
SK텔레콤 오큘러스 퀘스트2 제품 소개 화면SK텔레콤 오큘러스 퀘스트2 제품 소개 화면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2일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를 국내에 출시한다. 현재 티저 사이트를 열고 "오큘러스 퀘스트 2 VR팩이 여러분 곁을 찾아옵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 세계 출시된 오큘러스 퀘스트 2는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HMD(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다. 무선으로 독립적인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PC에 연결하면 VR 기기 사양보다 높은 고품질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제품은 6GB(기가바이트) 메모리(RAM)와 퀄컴 스냅드래곤 XR2를 탑재해 전작 '오큘러스 퀘스트'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당 50% 더 많은 픽셀(1832x1920픽셀)을 구현해 더욱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최신 핸드 트래킹 기술을 적용한 컨트롤러, 모바일 앱 연동, 간편 설정 등 이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3차원 오디오 스피커도 내장해 모든 방향에서 소리를 들으며 VR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



SK텔레콤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오큘러스 공식 홈페이지 판매 제품과 같지만, 해외 직배송이 아닌 국내 배송으로 더욱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S도 1년간 무상 제공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도 AS가 가능하지만, 국제 택배로 보내고 주고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구매도 12개월, 24개월 무이자 분할 납부를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64GB 모델 기준 판매가는 41만4000원이다.

게임·콘텐츠 개발 지속…VR 서비스 강화
SK텔레콤이 개발한 가상 소셜 월드 '점프 VR' /사진=SK텔레콤SK텔레콤이 개발한 가상 소셜 월드 '점프 VR'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오큘러스 고' 출시 이후 VR 서비스 확대와 대중화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 VX와 넥슨, 마블러스 등과 협력 중이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SKT 점프 VR △프렌즈 VR 월드 △크레이지월드 VR 등이다. 현재 오큘러스 고 스토어에서 이용이 가능하지만, 연중 오큘러스 퀘스트2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점프 VR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가상 세계다. 최대 120명이 모여 음성 대화나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게임이나 실감 나는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렌즈 VR 월드는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다양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가상 체험 콘텐츠이며, 크레이지월드 VR은 넥슨의 유명 캐주얼 게임인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의 IP(지식재산)를 활용한 다중 접속 VR 게임이다.

SK텔레콤은 콘텐츠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VR과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콘텐츠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한 5G(5세대) 이동통신용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점프 VR 가입자 수를 1000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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