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55만원 간다"…실적+글로벌 확장에 목표가 줄상향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1.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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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이버 로고사진제공=네이버 로고


NAVER (181,700원 ▲1,000 +0.55%)(네이버)가 지난해 전 부문에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게 만든다. 증권사 역시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29일 네이버 리포트를 발표한 20개 증권사 중 18개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기존 목표주가보다 44.7% 높은 55만원으로 높였다.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인 이유는 우선 탄탄한 실적 때문이다. 2020년 4분기 네이버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3% 증가한 1조5126억원, 영업이익은 17.6% 늘어난 3238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준수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서치플랫폼의 매출액은 7702억원으로 11.3%,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커머스 매출액은 3168억원으로 44.6% 증가했다. 핀테크와 콘텐츠도 65% 이상 성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부문은 코로나19(COVID-19) 효과뿐만 아니라 멤버십,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등 신규 서비스가 더해진 구조적인 성장"이라며 "입점 업체와 쇼핑라이브 판매자 확대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주요 상승재료다. 네이버는 최근 콘텐츠 부문에서 지난해 말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다. 엔터테인먼트에서는 YG, SM에 이어 빅히트와 지분 교환을 통해 팬클럽 플랫폼 협력을 강화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커머스 생태계 확장도 주요 포인트"라며 "(네이버는) 해외투자를 통해 중소상공인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지분 교환을 통한 스튜디오드래곤 및 CJ ENM과의 협력은 네이버 웹툰의 확장성에 힘을 실어준다. 웹툰의 영상 콘텐츠화를 통해 2차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다양한 사업부에서 이미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충분히 검증된 분야"라며 "그리 멀지 않은 시간 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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