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피했다" 택배노사 합의안 도출…노조, 오늘 총회 개최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김남이 기자 2021.01.2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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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9일 오전 총회 열고 잠정합의안 추인 결정...CJ대한통운 대리점 분류인력 정상운영

택배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노·사·정이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택배노조는 오늘(29일) 총회를 열고 잠정합의안 추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사가 어렵게 접점을 찾은 만큼 현재로선 예고된 총파업이 철회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29일 철수가 예상됐던 CJ대한통운 (93,100원 ▼4,500 -4.61%) 분류인력이 정상 운영된다.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이하 대리점연합)이 회사 측과 합의점을 찾았다. 대리점연합은 “다가오는 설 명절에 택배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택배노사 6시간 논의 끝에 잠정합의안 도출...노조 29일 총회 개최
= 28일 서울시내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한 택배 노동자가 분류 작업 중 언 손을 녹이고 있다.  /사진=뉴스1= 28일 서울시내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한 택배 노동자가 분류 작업 중 언 손을 녹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는 전일 밤 10시16분쯤 "국회에서 노조, 택배사, 국토교통부, 정당 등이 6시간 토론 끝에 분류작업 투입에 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9일 오전 중으로 잠정합의안 추인을 위한 전체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잠정합의안이 추인되면 이날부터 돌입할 예정이던 파업을 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택배사가 지난 21일 노·사·정이 참여한 1차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결정한 '분류 작업 인력' 투입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회사 측이 반박하면서 갈등이 더 깊어졌다.

하지만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총파업은 철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잠정합의안 내용은 합의안이 추인된다는 전제 아래 29일 낮 12시에 합의에 참가한 단체들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대리점 분류인력 철수 철회...2월 회사와 비용 원점 논의
28일 서울시내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배송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28일 서울시내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배송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총파업과 별도로 이날 분류인력 철수를 예고했던 대리점연합도 계획을 철회했다. 전날 서울 모처에서 CJ대한통운 관계자와 장시간 논의를 통해 극적으로 합의점에 도달했다.


대리점연합은 “분류인력의 주체와 비용에 대한 명확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지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사회적 심각성과 명절을 앞두고 택배를 기다리는 고객을 우선시 생각해 상당 부분 양보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기구 협의 내용을 존중하고, 협의된 내용은 대리점연합과 함께 논의해 진행키로 했다. 특히 분류인력 투입구조와 비용에 대해 다음달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이를 위해 공동 작업을 추진하는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대리접연합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대란이 올 것이란 우려를 끼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택배노조에서도 일정 부분 양보를 통해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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