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포스코·현대제철…올해 '이렇게' 이긴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1.29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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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포스코·현대제철…올해 '이렇게' 이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31,800원 ▼800 -2.45%)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코로나19(COVID-19) 충격으로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전망이 기대된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2% 감소한 57조7928억원을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4030억원으로 같은 기간 37.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8% 감소한 1조788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 감소한 730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감소한 18조23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결과다. 충격은 특히 지난해 상반기 집중됐다. 포스코그룹 철강 사업(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중심의 생산과 판매 성과) 지표인 별도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지난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세계 최대 철강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며 철강 본업이 살아났다. 포스코의 별도재무제표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618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흑자 전환했고, 4분기에는 3671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 54.8% 증가한 8634억원으로 늘었다. 2분기 1677억원을 저점으로 반등해 3분기 6667억원, 4분기 8634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연결 기준 1분기 적자였던 현대제철도 매 분기 영업이익을 조금씩 늘려 4분기 영업이익은 554억원에 이르렀다.


앞으로 전망도 나쁘지 않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2023년 합산 기준 매출액은 철강 46조원, 글로벌인프라 51조원, 신성장 5조원 등 총 10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 59조4000억원으로 세웠다. 별도 기준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80만톤, 3530만톤이다. 투자비는 연결 기준 6조1000억원, 별도 기준 3조9000억원으로 계획했다.

철강 부문은 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에너지강재 중심의 미래 신수요를 선점해 수익기반을 다지고, 저원가·고품질·고효율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철강업 경쟁력 격차를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LNG사업에서 그룹사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식량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확장을 통해 글로벌 판매 10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 그린·디지털 분야 건설 수주 및 친환경 발전 신규 사업기회도 발굴하기로 했다. 신성장 부문은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탑티어 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수소경제 도래를 대비해 수소 전문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판매량 전망치를 1934만4000톤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1967만8000톤보다 1.7% 감소한 물량이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생산 규모가 줄어든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올해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판재류·봉형강 등 핵심 사업 외에 지속적으로 어려운 사업은 구조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철강 본연의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열연부문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냉연설비를 신예화해 자동차강판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인다. 자동차강판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강종 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지난해 48종의 강종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45개 강종을 신규 개발해 총 누계 311종의 자동차용 강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개발 완료된 '9% Ni(니켈) 후판'의 양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친환경 기조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 및 LNG 저장시설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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