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감소한 18조234억원, 영업이익은 78% 감소한 7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제 회복에 맞춰 생산·판매활동이 재개되며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도 사업구조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박판열연설비, 컬러강판설비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에 대해 사업철수를 단행했다. 또 단조사업 부문을 분리시켜 단조전문 자회사 현대IFC를 출범시켰다.
구조조정 대상 사업과 관련해선 "후판과 특수강은 주력 강종이고 긴 호흡으로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사업"이라며 "시황에 의해 적자인 측면도 있고, 개선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인리스 사업은 손익분기점(BEP)가 작년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구조조정 여부는 아직 결정 안 됐다"고 덧붙였다.
미래 모빌리티 등과 관련한 사업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대제철은 "전기차에서 강판 자체의 사용량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고, 초고장력강판 등 고급재 비율이 늘어나 수익성 측면에선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차용 연료전지 분리판은 사업 확장을 생각하고 있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좋은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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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사업과 관련해선 "부생가스 활용 부분은 큰 그림을 그려서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부품 관련 부분은 수소 저장·운송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에 따라 기초 연구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상반기 중 사업별로 조직체계를 운영하는 '사업부제'로 개편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책임경영제로 전체 흐름을 총괄하도록 구상하고 있다"며 "상반기 내로 내용을 확정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철광석 가격에 대해선 2분기부터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치솟은 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고려해 자동차 및 조선업체와 협상 중이다. 가격 인상분을 기존 판매 물량에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격 협상 중이고 조선사도 후판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1~2분기 내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판매량 전망치를 1934만4000톤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1967만8000톤보다 1.7% 감소한 물량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박판열연, 단조공장 등 사업구조 효율화로 생산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줄어든 판매량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철강 본연의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열연부문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냉연설비를 신예화해 자동차강판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인다. 자동차강판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강종 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지난해 48종의 강종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45개 강종을 신규 개발해 총 누계 311종의 자동차용 강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개발 완료된 '9% Ni(니켈) 후판'의 양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친환경 기조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 및 LNG 저장시설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ESG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간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코크스건식소화설비(CDQ)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환경분야 투자를 확대한다. 2024년 설치 완료되는 CDQ설비가 가동되면 연간 50만 톤에 달하는 탄소배출 감축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