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대로 모비릭스 따상…균등배분 씨앤투스성진 울상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1.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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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상장한 모비릭스와 씨앤투스성진의 희비가 엇갈렸다.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모바일 게임 회사 모비릭스 (5,500원 ▼10 -0.18%)는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를 뜻하는 은어)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마찬가지로 이날 상장한 마스크 회사 씨앤투스성진 (2,975원 ▲5 +0.17%)은 공모가를 지키지 못했다.



모비릭스와 씨앤투스성진은 공모주 개인 배정 방식에 차이가 있다.

모비릭스는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일이 지난해 12월 이전으로 기존 규정에 따라 증거금 규모에 따라 공모주 비율 배정이 이뤄졌다. 돈을 많이 낸 만큼 많은 주식을 배정받았다.



반면 씨앤투스성진은 바뀐 규정에 따라 개인 배정 전체 물량의 50% 이상에 대해 균등 배정 방식이 적용된 첫 공모주다.

이날 증시에서 모비릭스는 시초가를 공모가(1만4000원)의 2배인 2만8000원에 형성했다.

신규 상장 종목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2만8000원은 모비릭스가 시초가로 기록할 수 있는 최고 가격이다.


개장과 동시에 상승 탄력이 붙었다. 결국 이날 시초가 대비 8400원(30%) 오른 3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공모주 수익률은 160%다.

씨앤투스성진은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씨앤투스성진은 공모가(3만2000원)보다 300원(0.9%) 낮은 3만1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다.

씨앤투스성진은 개장과 동시에 약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2만63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반등하며 공모가보다 높은 3만4650원까지 올랐다.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가능했던 셈이다. 강세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오후 들어 약세 전환했다.

결국 이날 시초가 대비 3000원(9.46%) 내린 2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주 수익률은 -10.3%다.

씨앤투스성진은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된 첫 공모주다. 씨앤투스성진을 제외한 올해 신규상장 기업 모두 공모주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겼다.

앞서 공모주 개인 배정 물량 확대, 균등배정 도입 등 규정 변경으로 IPO 기업의 상장 뒤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 개인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씨앤투스성진은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 특례 상장으로, 개인 공모주 투자자는 상장 뒤 3개월간 공모주의 90% 가격에 되팔 수 있는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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