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수출' 지난해 -15.9%→올해 12.3% 회복 전망

뉴스1 제공 2021.01.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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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최고 감소율'…올해 조선·자동차·석유·철강 증가세

8일 오전 부산 동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21.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8일 오전 부산 동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21.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2021년 동남권 수출은 지난해보다 나아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지역 주력산업이 회복세를 나타내겠다.

BNK경제연구소가 28일 발표한 ‘2021년 동남권 수출 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동남권 수출은 전년대비 12.3% 상승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동남권 수출은 전년 대비 15.9% 감소한 1033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11.1%), 대경권(-4.1%), 수도권(-2.6%) 순으로 경제권역별 실적 하락폭은 동남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지역별로는 울산(-19.4%), 부산(-18.7%), 경남(-8.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과 동일한 감소폭이다. 연구소는 수출 부진 원인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 수입 수요 급감으로 봤다.



다만 지역 수출은 지난해 4월 최저점(-38.1%)을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폭이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11개월 만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됐다.

연구소는 2021년 동남권 수출은 기저효과, 글로벌 경기개선, 수요산업 회복 등으로 전년대비 12.3% 상승한 1160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 미·중 무역분쟁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019년 1228억달러 실적을 기록한 수준까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산업별로는 조선산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생산 및 인도절차 정상화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2018~2019년 국내 총수주량 232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약 40%인 918만CGT를 차지했던 LNG선 인도가 늘어나면서 올해 동남권 조선산업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8.3% 상승한 173억달러로 전망했다.

자동차산업은 기저효과, 글로벌 소비심리 회복, 전기차 수요 증가 등으로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신차 출시, 르노삼성차의 XM3 유럽 수출 개시 등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19.6% 상승한 205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정제산업의 경우 글로벌 수요 반등, 유가상승에 따른 단가 회복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16.1% 상승한 123억달러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산업은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회복, 수출단가 상승, NCC 업체의 경쟁력 개선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9.4% 상승한 8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산업은 건설·자동차 등 전세계 주요 전방산업 개선, 중국의 탄소저감 정책에 따른 조강생산 축소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9.9% 늘어난 5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산업은 제조업 업황 개선, 주요국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8.8% 상승한 159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소장은 “올해 동남권 수출은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글로벌 소비와 투자 회복 등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제조업 수출 반등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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