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량 봤다"…문대통령 WEF연설에 전세계 CEO들 '호평'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1.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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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해 있다. 2021.01.27. since1999@newsis.com[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해 있다. 2021.01.27.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대해 글로벌 CEO 등 행사 참가국들의 호평이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출입기자단에 공지메시지를 보내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이 문 대통령의 연설과 문답 등에 대해 대통령의 말씀은 진정으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며 한국측이 준비해 놓은 무대는 큰 교감을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바 매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연설을 위한 무대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 외에 행사장을 통해 우리의 디지털 기술과 경쟁력,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알리는 쪽으로 설계됐다고 한다.



행사장 배경막으론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병풍을 배치했다. 이 작가는 2017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예술친선대사로 활동했으며, 한국적 전통을 디지털 기술에 융합해서 새로운 예술 영역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활용한 작품은 '고전 회화-해피니스(Traditional Painting–Happiness)'로, 어둡고 깊은 밤의 역사에서 빛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우리 민족의 기상과 염원을 담고 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또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 넥쏘의 18분의1 축소 모형, LG 롤러블 TV, 순수 국내기술의 블레이드를 장착한 해상풍력발전기(타워높이 100m, 로터지름 140m)의 1:600 축소 모형 등도 행사장에 비치해 글로벌 CEO들에게 우리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 등을 부각했다.

행사를 마무리할 때 나온 노래는 지난해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였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2021.01.27. since1999@newsis.com[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2021.01.27.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의 WEF 특별연설에 참여했던 글로벌 기업 CEO와 국제기구 대표 등은 문 대통령의 문답 등에 대한 소회와 평가를 우리측에 전해왔다.


짐 스나베 지멘스 회장은 "상당히 영감을 주는 세션이었다"며 "한국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강력하고 선도적인 국가로 두각을 나타냈고, 대통령께서는 (이번 세션을 위해) 철저히 준비를 했으며 (답변이) 적절하고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매우 고무적인 세션이었으며, 여타 국가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나는 문 대통령이 갖고 계시는 지속가능하고, 디지털에 기반하며 사회적으로 포용성 있는,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비전이 매우 역동적임을 발견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 내 세계적 파트너들과 더불어 중증의약품, 특히 코로나19 및 종양 치료제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한국이 바이오·보건 R&D 및 제조 분야의 글로벌 엔진으로 도약을 지속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릿 가디쉬 베인 앤 컴퍼니 회장은 "다보스 아젠다에 초청받아 문 대통령 말씀을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한국판 뉴딜은 대담한 정책이고, 한국이 갖는 포부를 잘 밝히는 특별한 것이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이 갖는 진정한 자산과 역량이 무엇인지 잘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본다. 나는 이 여정을 함께 따라가면서 그 성공적인 이행과 긍정적 결과가 도출되는 것을 목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누아 포티에 에어 리퀴드 CEO는 "나는 수소위원회 의장이나 에어 리퀴드사 회장으로서, 오늘 문 대통령과의 논의에 참석해 대통령께 한국이 그린 뉴딜 정책의 한 축으로 수소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말씀을 다시 듣게 돼 기쁘다"면서 "에어 리퀴드사는 광범위한 기술과 이 분야 산업에서 구축한 세계적 수준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의 에너지 전환과 해당 신규 시장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사냥꾼 : 실패할 시간이 없다'의 저자이자 에볼라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에이즈와 맞서 싸오온 피터 피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 학장도 "대통령을 만나 봬 영광이었다. (문답 도중) '더 이상 실패할 시간이 없다'고 (언급)하신 데 대해 놀랍고 기뻤다. 전반적으로 한국이 매우 효과적인 위기관리와 장기적 차원의 사회-보건-경제에 대한 비전을 결합시킨 데 대해 특별하다고 느꼈고, 상당히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접근은 매우 통상적이지는 않으나 이것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각국, 그리고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방식"이라면서 "또한 대통령께서 코백스를 통해 상대적 저소득 국가에 대한 백신을 공급하기로 약속하신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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