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반려견 시켜 동생 물게하고 지팡이로 구타…"내 후궁을 감히"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1.01.28 08:03
글자크기
불교행사에 참석한 와찌랄롱꼰 국왕과 시니낫./사진=트위터 캡쳐불교행사에 참석한 와찌랄롱꼰 국왕과 시니낫./사진=트위터 캡쳐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태국의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이 여동생의 발목을 부러뜨렸다는 혐의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와찌랄롱꼰 국왕의 의혹은 로이터통신의 방콕 지국장을 지낸 앤드루 맥그리거 마샬이 자신이 운영하는 유료 뉴스레터 시크릿시암에서 처음 보도한 것이다.



마샬에 따르면 와찌랄롱꼰 국왕은 동생 차크리 시린드호른 공주와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자신의 반려견들에게 시린드호른 공주를 물라고 명령했다. 내부자들은 와찌랄롱꼰 국왕이 반려견의 공격에 쓰러진 동생을 지팡이로 때리거나 그의 다리 위로 뛰어올랐다고 폭로했다.

국왕이 동생과 언쟁을 벌이게 된 것은 현재 '왕의 배우자' 신분에 있는 시니낫 코이 웡와피라파크디의 왕비 책봉 문제 때문이다. 국왕은 수티다 왕비에 이허 시니낫을 두 번째 왕비로 정식 책봉하려 하고 있다.



왕실은 최근 시린드호른 공주가 2주 전 국왕을 찾았다가 넘어져 양쪽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지만 마샬은 "믿을 만한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마샬은 화가난 국왕이 분노를 참지 못해 반려견이 동생을 쓰러뜨리도록 방관하고 그의 발목을 밟고 지팡이로 구타해 두 발목이 모두 부러졌다고 전했다. 마샬은 시린드호른 공주는 방콕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은 걷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니낫의 생일이엇던 지난 26일 국왕과 시니낫은 방콕에서 진행된 불교 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왕비 책봉이 멀지 않았음을 과시했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이날 시니낫의 왕비 책봉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독일 매체 빌드에 의하면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