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푸 쫑(76)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자료사진> © AFP=뉴스1
로이터통신과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510만 공산당원을 대표하는 약 1600명의 대의원이 참석하는 제13차 전당대회는 26일 공식 개막했으며, 8일 동안 비공개 회의를 열고 5년 간 당과 국가, 국회를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대의원 하우 아 령은 국영 매체 티옌 퐁과의 인터뷰에서 "당헌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 위원은 재선 시 60세를 넘길 수 없고, 정치국(Politburo) 위원은 재선 시 65세를 넘길 수 없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당 서기장을 정점으로 국가주석(외교 및 국방)과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산해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쫑 서기장은 2011년과 2016년에 당 서기장으로 선출됐으며, 재선 때 이미 연령 제한에 걸렸지만 예외를 인정받았다.
로이터통신은 베트남 정치에서 최고위직에 오르는 것은 당헌에 의해 좌우되지만 실제로는 이 절차가 합의에 의해 결정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규정에 대한 예외가 종종 허용되며, 특히 후보들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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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원과 국회의장을 거쳐 2011년 권력서열 1위에 오른 쫑 서기장은 2016년 전당대회에서 신진 세력을 이끌었던 응우옌 떤 중 당시 총리를 밀어내면서 베트남에서 수십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등극했다.
베트남 반부패 운동의 설계자인 쫑 서기장은 재선 뒤 부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정치국 위원 한 명을 포함해 수십명의 고위 관리들이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도록 했다. 일각에선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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