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2020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판매 374만4737대, 매출 103조9976억원, 영업이익 2조7813억원, 당기순이익 2조117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와 22.9% 감소했다. 2019년 사상 첫 연간 매출 100조원 돌파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00조원 클럽'에 들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 2021.1.26/뉴스1
CGS-CIMB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현대차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해왔다. 최근 국내 증권사가 현대차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하며 27~33만원까지 제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CGS-CIMB증권의 목표가는 국내 증권사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황 연구원은 "유럽에서의 판매 감소, 신용 구매, 단일 EV에 적용되는 예외적인 CO2 배출량 삭감 규정은 현대차의 인센티브 패널티 비용을 낮췄다"면서도 "그럼에도 올해 4430억원 규모 인센티브 및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 전기차 매출 비중 정체 등으로 인해 3570억원 규모 패널티 리스크 등 비용을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우려는 (이같은 칩 가격 상승이) 이미 지연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출시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요인이라는 점"라며 "E-GMP는 기존 차량(대당 400달러)보다 칩 사용량(대당 1000달러)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기조가 제네시스와 SUV 매출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황 연구원은 "지난해 현대차 매출은 제네시스와 SUV가 견인했다"며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연비 기준을 오는 2026년까지 마일당 46.7갤런으로 강화한다면 수요 절벽과 새로운 패널티 리스크를 마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형차로의 전략적 전환은 제품 믹스 저하를 의미하며 전기차 생산 현지화는 더 높은 비용을 수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차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순위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본다"며 "투자자들에게 애플카 뉴스로 촉발된 리테일(개인) 순매수세에 매도할 것을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