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형 'LG전자 휘센 타워'. /사진제공=LG전자
삼성, 파스텔톤 바람문…LG, 6년만에 디자인 전면 교체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24일과 26일 각각 출시한 2021년형 에어컨 신제품의 키워드는 '디자인'이다.
기존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라인업인 'LG 시그니처' 에어컨 디자인을 계승하는 동시에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 컬렉션'의 감성을 더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에어가드는 기존의 2개에서 4개로 늘려 기능을 개선하면서도 토출구를 눈에 잘 띄지 않도록 숨겨, 거실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간접바람이 대세…삼성 '무풍' vs LG전자 '와이드케어 냉방'
2021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 '무풍갤러리'(왼쪽)와 '비스포크 무풍클래식'(오른쪽). /사진제공=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클래식과 무풍갤러리엔 AI(인공지능) 기술로 알아서 제품을 간편하게 관리해주는 '이지케어 AI' 기능과 필요시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제품을 관리하도록 하는 '이지케어 셀프' 기능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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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바람의 질을 개선하는 데 더 중점을 뒀다. LG 휘센 타워는 바람의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좌우 4개의 에어가드가 찬 바람을 벽 쪽으로 보내 사용자에게 직접 바람이 닿는 것을 최소화하는 '와이드 케어 냉방' 기능이 탑재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휘센 에어컨에도 간접풍 기능이 있었다"며 "와이드케어 냉방은 이를 더욱 발전시켜 벽쪽으로 바람을 보내 벽을 타게 만들어 바람의 시원함이 오래 유지되도록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바람을 최소화하면서 바람의 세기와 유지력을 무풍에어컨보다 강화했다는 것이다.
올해 에어컨 판매량 늘까…무더위·집콕에 기대 ↑에어컨은 스탠드형 신제품의 경우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제품으로, 가전업체의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날씨에 따라 판매량이 요동쳐 에어컨 판매가 한 해 장사를 좌우한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여름엔 유례 없는 긴 장마로 7월 이후 에어컨 판매가 급감했다. 업체들은 이번 겨울 북극한파 여파로 올 여름 폭염이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집콕 영향으로 에어컨 교체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본다. 각사가 에어컨 마케팅 전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이 거실의 메인 가전으로서 디자인이 더욱 중시되는 분위기"라며 "에어컨은 직전 연도에 판매가 저조했을 경우 다음해 판매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업체들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