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조수진 '고민정 후궁' 비유, 저급한 성차별 언사…사과해야"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1.01.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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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 시대 후궁'에 비유해 비판한 데 대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27일 "동시대를 산다면, 결코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왕자 낳은 조선 시대 후궁'을 운운했다는 보도를 보는 순간 눈을 의심했다"며 "사람에 대한 기본인식을 어찌 그리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궁 운운하면서 함께 말한 '천박하기 짝이 없다.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말은 동료 의원에게 할 게 아니라 본인에게 어울리는 단어인듯싶다"며 "심지어 성 감수성마저 의심스러운 저급한 성차별적 언사를 공개적으로 내뱉는 용기가 기가 차다. 남성 의원을 비판하면서도 그런 비유를 썼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선거가 아무리 전쟁 같다 해도 사람됨까지 놓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며 "조 의원은 당장 사과하시고, 국민의힘은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시 선거 직전 이인영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며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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