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광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태양광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단지 전경/사진제공=한국중부발전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은 27일 재생에너지 확대 여건 점검을 위한 현장 정책행보 일환으로 영광 태양광발전단지를 찾았다. 2050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의 실현을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영광태양광발전 단지의 성공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여기서 생산하는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팔아 매년 가구당 9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버려진 땅의 활용과 주민수용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새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성 장관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주민수용성 확보와 기술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영광태양광발전단지 인근에 위치한 영광 풍력 테스트베드도 찾았다. 이곳은 국내 풍력터빈 제조기업의 대·소형 풍력터빈 인증·실증 지원을 위해 송전시설, 기상관측탑 등 성능평가 기반을 구축한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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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1단계 사업에서는 유니슨 (916원 ▲6 +0.66%)(2.3MW, 4.2MW), 두산중공업 (15,860원 ▲90 +0.57%)(3MW) 등 국산 터빈의 실증 및 인증을 제공했다. 인증 완료된 터빈은 인근 영광풍력발전소 및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등에 공급해 국산 터빈의 보급확대에 기여했다.
현재 5MW급 이상 대형 풍력발전기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2022년 준공을 목표로 2단계 확장사업이 진행 중이다. 두산중공업 등에서 정부 R&D지원을 통해 개발 중인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도 2단계 테스트베드에서 실증 및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 신안, 서남해, 울산 등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국산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부는 영광 실증단지 외에도 너셀 테스트베드(경남 창원),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전북 군산)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풍력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산 풍력 기자재의 실증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형 풍력터빈개발 및 주요 부품 국산화 등을 위한 R&D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성 장관은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보급 모델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국내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R&D 확대와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