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신세계그룹이 역대 최고 인수 금액인 1352억8000만원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했다.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고,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새로운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 설치된 SK와이번스 엠블럼. 2021.1.26/뉴스1
27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 SK와이번스의 새 이름에 대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그룹명인 '신세계'나 SK와이번스 인수 주체인 '이마트', 신세계그룹의 온라인통합브랜드 '쓱' 등의 후보군을 두고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쓱' 브랜드가 젊은 층 트렌드인 '언어유희'에서 만들어져 '재미' '즐거움'을 강조해 왔는 점도 야구단 인수와 맥을 함께 하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며 "프로야구는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는 스포츠분야"라며 "이마트와 SSG닷컴을 필두로 온오프 통합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 궤를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등의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야구팬들을 신세계 팬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
인스타그램 등으로 소통을 즐겨하던 정용진 부회장이 SK와이번스 인수를 확정 지은 후 첫 게시물이 '쓱' 굿즈였던 점도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새 야구단 명칭 힌트'라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