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혁신위원회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8.13. [email protected]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미 이렇게 부당한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는 제가 왜 원치도 않은 제3자의 고발을 통해 다시금 피해를 지난하게 상기하고 설명하며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될 2차 가해를 감당해야 하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장 의원은 "형사고소는 피해자가 권리를 찾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며 "사법처리를 마치 피해자의 의무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또다른 피해자다움의 강요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그 어떤 피해자다움에도 갇히지 않은 채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그리고 이 다음에 목소리를 낼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장 의원을 성추행한 김 전 정의당 대표를 같은날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성추행은 친고죄가 아니어서 고소·고발이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