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이 4조221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913억원, 2조250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원 오른 1106.5원 마감하면서 1100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8.68포인트(2.14%) 하락한 3140.31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1%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유럽 봉쇄와 백신 공급 차질, 미국 경기부양책 법안 지연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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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국채 발행에 따른 금리 급등으로 구축효과와 자금 이탈 우려가 심화된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며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애플, 테슬라 실적 발표가 있어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30p(0.53%) 내린 99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 1007.52를 기록하면서 1000선을 돌파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개인이 414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2억원, 16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숨 고르기 성격의 조정이 이어진 만큼 장기적 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분히 기계적인 수급 변화였던 만큼 시장에 대해 너무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코스피 3000선 초입에서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백신 CMO 등 수출 소비재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