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팽창형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사진제공=분당차병원
26일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의 권창일 교수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손준식 박사, 엠아이텍 (7,140원 ▼30 -0.42%)의 김규석 책임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국내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완전 분해되는 이중층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내시경 저널인 다이제스티브 엔도스코피(Digestive Endoscopy, IF 4.8)에 발표됐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소화기계 스텐트의 문제점과 생분해성 스텐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텐트에 사용되는 섬유의 생분해 기간을 달리하는 이중층 기술(sheath-core 형태)을 개발했다. 바깥층에는 생분해 기간은 짧지만 스텐트 복원력에 유리한 물질을 적용하고, 중심부는 생분해 기간이 오래 유지되어 스텐트의 팽창 유지력에 유리한 물질을 삽입했다. 이렇게 해서 필라멘트(메디컬용 섬유)가 부러지는 현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생분해 과정에서 부러져도 필라멘트 조각이 얇은 중심부 구조에만 존재해 즉시 체외로 배출되거나 생분해 되어 합병증 발생 없이 사라지도록 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2020년 일본 추계 소화기학회(JDDW)에서 우수 발표로 선정됐으며 2020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과제로도 선정 돼 세계 최초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스텐트 개발 및 식약처 허가를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분당차병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엠아이텍의 공동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비롯해 앞으로도 보다 효과적인 생분해성 스텐트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