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피소유출 의혹·피해호소인 제안'…이제야 "사과드린다"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1.01.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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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남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뉴스1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남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뉴스1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전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인정한데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인권위 권고사항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당시 제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를 통해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 상당한 혼란을 야기했고, 이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불찰"이라며 "이로 인해 피해자와 여성인권운동에 헌신해 오신 단체와 성희롱·성차별에 맞서 싸워온 2030세대를 비롯한 모든 여성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 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며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특히 2차 가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피해자의 고통이 치유되고 삶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남 의원은 "평생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일을 통해 제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 다시 돌아보았다"며 "저를 신뢰해주신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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