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사상 최고치는 2000년 3월 10일 2834.4다. 당시 장중 2925.5를 기록하며 3000선까지 근접했다. 이후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코스닥 지수는 아래로 추락했다. 줄곧 1000선 아래에 머물러 있었다. 2000년 연말에는 500대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후 코스닥은 다시 암흑기를 보냈다. 2003년 이라크 전쟁과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 등 대내외 악재에 노출됐다. 2005년 참여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으로 700선까지 회복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깜짝 반등에 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탓에 오래 가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 19일 428.35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회복은 빨랐다. 4월 600선을 바로 회복한 이후 6월 700선, 7월 800선, 12월 900선을 회복했다. 불과 10개월만의 일이다.
코스닥 상승세를 이끈 주체는 개인이다. 개인은 지난해 3월 저점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24조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14조7250억원, 외국인은 1조16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의 순매수가 압도적이다.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은 대부분 바이오주로 통신과 IT 중심이었던 2000년대 초반과는 달랐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 (73,700원 ▲100 +0.14%)다. 총 1조7220억원을 순매수했다. 2위 카카오게임즈 (38,500원 ▼250 -0.65%)(6480억원)의 약 2.7배다.
코스닥의 지수 방향성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시총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공매도 허용이 재개될 경우 대형주로 몰린 개인 매수세가 코스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9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2021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은 기존 1~2%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해야 할 코스닥 유망주로는 인텔리안테크 (69,600원 ▼1,100 -1.56%), 알엔투테크놀로지 (7,590원 ▲10 +0.13%), 엘앤케이바이오 (5,820원 ▲10 +0.17%), 스페코 (4,415원 ▲110 +2.56%), 러셀 (4,090원 ▲60 +1.49%), 백광산업 (7,370원 ▲740 +11.16%), 환인제약 (16,000원 ▼40 -0.25%), 티로보틱스 (17,450원 ▼260 -1.47%)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