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웹드라마 인기에…한섬닷컴 매출 105% '껑충'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1.01.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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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누적 조회수 300만뷰 돌파…유튜브 채널 ‘푸쳐핸썸’ 인기

한섬이 자사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Put Your HANDSOME)에서 선보인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의 한 썸네일 이미지한섬이 자사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Put Your HANDSOME)에서 선보인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의 한 썸네일 이미지


패션기업 한섬 (18,690원 ▼90 -0.48%)이 웹드라마에 도전했더니 온라인몰 더한섬닷컴 매출이 급증했다. 기업명과 브랜드 노출 전혀 없이 제작한 웹 드라마 콘텐츠로 MZ세대(18세~34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6일 현대백화점 (48,800원 ▼1,000 -2.01%)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자사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Put Your HANDSOME)에서 선보인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의 누적 조회수가 300만뷰를 넘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섬은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를 제작해 선보였다. 핸드메이드 러브는 천상에서 쫓겨난 주인공이 인간 세상에서 맞춤양복점을 운영하면서 옷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해 준다는 콘셉트의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12월 11일 1회 방영을 시작해 이달 5일 8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한섬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웹드라마는 별도의 홍보 없이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서만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회당 최대 78만뷰, 평균 3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웹드라마에서 한섬은 기업명이나 로고, 브랜드 등을 일체 노출하지 않았다.

한섬 측은 "MZ세대가 드라마 속 인위적이고 광고를 싫어하고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스스로 찾는 성향을 고려했다"며 "기업명과 브랜드 노출 없이 타임·시스템 등 주요 브랜드 디자인을 영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고 밝혔다.

핸드메이드 러브는 기대 이상의 인기를 이끌어내며 MZ세대 고객층 유입으로 이어졌다. 웹드라마 방영 전 35만건 수준이었던 푸쳐핸썸의 MZ세대 조회수는 방영 후에는 200만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조회수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방영전 33.8%에서 방영후 62.4%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웹드라마에 노출된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늘면서 한섬의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웹드라마 방영 기간(12월11일~1월5일) 더한섬닷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이 중 MZ세대의 구매액은 무려 1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드라마에 대한 고객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지자 방송국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핸드메이드 러브'는 tvN을 통해 총 2편의 특별판으로 각색해 지난 24일 첫 회를 방영했고 오는 31일 오전 9시 2회가 방영된다.

한섬은 MZ세대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핸드메이드 러브 시즌2 제작도 검토 중이며 푸쳐핸썸의 운영자로 한섬이 자체 제작한 알파카(낙타과 초식동물) 캐릭터 '핸써미'를 활용한 굿즈와 이모티콘도 연내 선보인다.

한섬 관계자는 "앞으로도 MZ세대가 관심을 갖는 재미, 스토리, 인류의 가치 등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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