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건축용 스페셜티 소재 공장 증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1.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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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감수제 쓰이는 EOA 라인 증설해 상업생산…생산량 23만톤→33만톤으로 '증대'

롯데케미칼 신규 EOA 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 신규 EOA 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100,400원 ▲300 +0.30%)이 건축용 스페셜티 소재 생산라인을 증설해 사업다각화를 지속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4공장 내 건축용 스페셜티 소재인 EOA(산화에틸렌유도체·Ethylene Oxide Adduct) 생산라인을 증설해 올해 1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증설된 공장은 지난 2019년 8월에 착공해 사업비 1200억원이 투입됐고 연산 10만톤 규모로 지어졌다. 롯데케미칼의 기존 EOA 생산량은 △여수공장 13만톤 △대산공장 5만톤 △중국 가흥공장 5만톤 등 연간 총 23만톤이었고 이번 공장 증설에 따라 33만톤으로 증가했다.

EOA는 에틸렌을 원료로 생산된다. 고층빌딩,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에 투입되는 콘크리트 감수제 원료다. 콘크리트에 감수제를 쓰면 기존 대비 물 사용량이 30% 저감되고 콘크리트 강도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콘크리트 유동성을 유지해 장거리 운송을 가능케 하는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라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와 생산라인 확대를 통해 우수한 품질과 고순도의 균일한 EOA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1위, 세계 2위의 EOA 시장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신규 EOA 공장은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해 자동 제어시스템 기반으로 운영됨이 특징이다. 원·부재료 관리부터 제품 생산 및 보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기존에 수동으로 일평균 4~5시간 걸려 투입하던 촉매를 자동·정량으로 투입하는 설비를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의 균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설비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공정 과정의 위험 요소나 이상 여부를 파악하고 분석, 조치함으로써 품질·안전관리가 강화된 생산환경을 구현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EOA는 전세계적으로 연평균 5% 이상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원료와 제품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 시장 공급과 고객의 용도에 맞는 제품 개발로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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