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날 여사친과 성관계 남편…"아내랑 하는건 노동하는 기분"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1.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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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화면/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화면


23년지기 이성 친구와 5년 동안 바람을 피운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SKY,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애로 드라마에서는 남편의 23년지기 여사친때문에 고통받는 주인공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사연자에 따르면 남편의 23년지기 여사친은 남편과 아이가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들어올 때마다 남편을 불러내 기사와 짐꾼 일을 시켰다. 특히 사연자의 결혼식 당일에는 흰색드레스를 입고 와 충격을 안겼다고 했다.



한국에 들어온 여사친은 술에 취해 사연자의 집에서 잠까지 자고 갔다. 설상가상 아침엔 남편 속옷을 입고 있기도 했다. 여사친은 시어머니 생일도 챙겼다. 여사친이 주최한 가족 모임에서 사연자는 자신만 외딴섬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여사친은 사연자와 남편을 불러 모아 술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이때 남편과 대학 시절 함께 여행 갔던 일화까지 공개해 사연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또 사연자가 보는 앞에서 남편에게 스킨십까지 했다.



남편이 자리를 비우자 여사친은 '사연자가 관계를 너무 하자고 해서 노동하는 기분'이라고 했다며 남편의 말을 전했다. 나아가 "여자가 들이대면 안 반기는 남자가 없는데 속궁합이 그렇게 별로였나 보다"고 도발했다.

이후 사연자는 술에 취한 남편을 데리고 여사친과 함께 집으로 왔다. 이때 사연자는 잠든 남편의 이마에 입 맞추는 여사친의 모습을 목격했고, 여사친에게 남편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여사친은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데 네가 어쩔거냐"며 뻔뻔하게 굴었다.

다음날 남편은 그저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여사친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사연자는 결국 여사친 남편에게 전화해 "아내 관리 좀 잘하라"고 했다. 그런데 여사친 남편은 "본인 남편이나 관리 잘하라"며 "내가 왜 이혼했는데. 당신 결혼했을 때쯤부터 바람났다. 결혼 전날 둘이 호텔도 갔다"고 폭로했다.

사연자는 이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로 마음먹고 여사친 집을 찾아갔다. 여사친 집에는 출장간다던 남편도 함께였다. 외도 사실을 들킨 남편은 실수라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사연자는 "5년이나 바람피운 게 실수냐"며 "결혼식 전날 잠자리를 가진 게 실수냐"고 따져물었다. 남편은 "결혼식 전날 잠자리를 가진 건 실수이자 마지막이었다. 나는 끌려다녔다"며 변명했다. 듣고있던 여사친은 "그게 왜 실수냐"며 남편의 머리채를 잡고 분노했다.

여사친은 "내가 너보다 먼저였다"며 "중간에 가로챈 주제에 뭐가 그렇게 당당하냐. 나는 너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남자랑 살았는데"라고 사연자를 책망했다. 이어 자신이 준 곰인형 선물을 잘 찾아보라며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집으로 돌아간 사연자는 여사친이 선물한 곰인형을 샅샅이 뒤졌다. 인형 솜 안에는 쌍둥이 사진이 있었다. 알고 보니 결혼식 전날 잠자리를 한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가 생겼던 것.

여사친은 "확인했느냐"며 "네 남편이랑 닮았다. 이혼하고 몰래 아이 낳아서 전 남편도 모른다. 못 믿겠으면 일본으로 와서 유전자검사 해봐라"고 했다. 남편은 "믿지마라. 다 거짓말이다"고 변명하더니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사연자는 남편을 뺏기 위한 여사친의 거짓말인지, 아이가 진짜 남편의 아이인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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