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도쿄 정기국회에서 시정방침 연설을 마치고 앉아 있다. ⓒ AFP=뉴스1
영국 의약시장 조사업체 에어피니티의 라스무스 베치 한센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일본은 10월 전 집단면역의 기준인 75% 백신 접종률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제약사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와 3억1400만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는 1인당 2회 접종 기준으로, 일본 전체 인구(1억2600만명)가 접종하기에 충분한 물량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에어피니티의 전망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화이자는 성명에서 "전 세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약 20억회분의 백신 공급을 목표로, 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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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양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올해 중반까지 원하는 국민 모두가 주사를 맞을 것이라고 약속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올해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하루 4000명 이상에 달하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올림픽을 재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영국 더 타임스는 일본 집권 연정 고위 관계자를 인용,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