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신세계 이마트에 매각 추진... "정용진 부회장 의지 반영"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2021.01.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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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 와이번스/사진=SK 와이번스


KBO리그 SK 와이번스가 신세계 이마트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6일 SK그룹과 SK 프로야구단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스1이 25일 보도했다.



SK텔레콤은 "신세계그룹과 프로야구를 비롯한 한국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오픈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결정이 되면 소상히 밝히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이 프로야구를 비롯한 한국 스포츠 발전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와이번스 인수 가능성을 열어뒀다.



업계에서는 이번 야구단 인수 추진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유통 채널과 연계한 스포츠 콘텐츠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뉴스1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뉴스1
SK 와이번스는 SK 그룹이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 야구단을 승계하면서 창단한 팀이다. 인천광역시를 연고로 출발한 SK는 숭의야구장에서 2002년 신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으로 이전했다. 현재는 SK행복드림구장으로 불린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SK 왕조'가 시작됐다. 김성근(79) 감독이 이끌던 2007년 창단 첫 우승의 쾌거를 안았다. 이후 SK는 2008, 2010, 2018년까지 총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9위 수모를 겪은 SK는 대표이사, 감독, 코치진을 바꾼 데 이어 FA 시장에서 최주환(33), 트레이드로 김상수(33) 등을 영입하며 2021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창단 후 21년 만에 새로운 팀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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