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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엔 빌빌거렸지만…2월 효과 업고 '천스닥' 갈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1.01.2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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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코스피가 14일 만에 3,2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9.32포인트(1.97%) 오른 999.30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2021.1.25/뉴스1(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코스피가 14일 만에 3,2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9.32포인트(1.97%) 오른 999.30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2021.1.25/뉴스1




‘1월 효과’는 미미했다. 1월 효과란 주가 상승률이 다른달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인데 주로 코스닥 시장에서 나타난다.

‘삼천피’ 시대에 이어 3200선까지 넘었지만 대형 우량주 위주다보니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때문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대형주가 급등한 만큼 중소형주에 온기가 퍼지되 유망 섹터 위주의 강세를 점쳤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에 마감했다. 1월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11.7%다. 새해 벽두부터 코스피 3000시대를 열더니 금새 3200선까지 치솟았다. 지속된 기관 매도에 잠시 주춤했을 뿐 대세 상승 기조가 꺾이지 않았다. 대형주 불패다.



그사이 코스닥 시장은 빌빌거렸다. 이날은 전일대비 19.32포인트(1.97%) 오른 999.30에 마감하면서 천스닥 고지에 가까이 다가섰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1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해온 것을 감안하면 속도가 더디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주요 매수 주체의 부재, 산타 랠리 이후 제약바이오의 상대적 부진이다. 코스닥 시장은 전통적 개인투자자 놀이터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장이 조정받자 개인들도 삼성전자 (79,300원 400 -0.5%) 등 대형주로 몰려갔다. 개인, 기관, 외국인 3대 수급주체가 모두 코스피 시장에 쏠리다보니 코스닥 시장은 무관심 속 방치됐다.

올 들어(1월1~25일) 개인은 코스피에서 13조4500억원 샀는데 코스닥에서는 2조1600억원 사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조5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도 1조3700억원 샀던 것과 대조된다. 올해 일평균 예탁금이 69조원으로 지난해 동기간(28조원)의 2배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 쏠림 탓에 코스닥 시장에 상대적으로 자금이 덜 흘러온 것을 알 수 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해 12월 증시에 산타랠리가 펼쳐지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이 조정받지 않은 것도 1월 효과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다.

통상 12월에는 대주주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중소형주 매도가 나타나면서 코스닥 시장이 조정을 받고 이듬해초 이로 인한 매수세가 유입되곤 했다. 이에 연초 코스닥 시장이 상승하는 1월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제약 바이오 강세와 함께 코스닥 시장도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9.6%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도 890선에서 970선까지 9.3%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매도로 인한 조정이 없어 매수세도 나타나지 않았다. 제약업종지수는 이달에는 6.5% 하락했다.

김원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0년 이후 한국 증시에서는 1월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를 아웃퍼폼하는 1월 효과를 보였는데 올해는 공식이 깨졌다”며 “2000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80~90%의 매매비중을 유지해왔던 개인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코스피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는 서울 강동구 길동에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은 연면적 4066㎡(약 1230평) 규모다.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총 8기를 설치해 면적과 설비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하이차저에는 출력량 기준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하이차저로 충전할 경우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 제공) 2021.1.21/뉴스1(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는 서울 강동구 길동에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은 연면적 4066㎡(약 1230평) 규모다.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총 8기를 설치해 면적과 설비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하이차저에는 출력량 기준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하이차저로 충전할 경우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 제공) 2021.1.21/뉴스1
다만 최근 들어 시장이 변화할 분위기가 감지된다. 성장 엔진을 단 대형주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대형주 따라 온기가 퍼질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반도체 장비주, 전기차와 2차 전지 부품주가 대표적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글로벌 톱5의 자본지출(Capex)은 2020년 743억달러에서 올해 952억달러로 확대돼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장비 업종이 리레이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반도체 장비주로 꼽히는 원익IPS (48,200원 500 -1.0%)리노공업 (186,400원 700 +0.4%)은 올 들어 19%대, 텔레칩스 (17,500원 200 -1.1%)는 45%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중소형주가 더 좋긴 하겠지만 단순히 코스닥이라 좋은 게 아니라 유망한 업종이어서 좋은 것”이라며 “업황에 대한 이벤트가 증시를 움직이고 있어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등 유망 섹터의 중소형주를 눈 여겨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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