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개인 수급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은 증시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약 14조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6.29p(1.49%) 오른 3160.84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증시를 좌우하는 변수가 금리에서 실적으로 바뀌는 시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증시에 실적 개선 기대감에 미리 반영된 만큼 이번 발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컨센서스 상회 비중이 90%를 웃돌지만 한국은 그만큼 강한 서프라이즈가 나오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다만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사례처럼 중요한 것은 지난 4분기 부진이 아니라 앞으로의 개선 가능성일 것"이라며 "미국 추가 부양책 가능성과 경제지표의 기저효과, 백신 효과 등이 가시화할 때까지는 시장에 형성된 이익 회복 기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달 26, 27일로 예정된 미국 FOMC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다만 이번 FOMC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 파월 연준 의장이 지금은 긴축을 고려할 때가 아니고 금리 인상은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며 "다소 맥빠진 FOMC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소형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시기라는 조언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이끈 대형주에 이어 공매도 재개 시기를 전후로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대훈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공매도 재개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중·소형주가 단기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역시 증시의 또 하나의 변수다. 앞서 방역당국은 설 연휴 전 첫 백신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2월 초 한국의 백신 도입 기대감은 콘택트 소비주의 업황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