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투자센터는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SK㈜는 선제적인 투자로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공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동박까지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모두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전문 인력 영입, 핵심 기술 기업 중심의 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비 트렌드 중 하나인 지속가능 대체식품 사업과 리사이클링, CO2 포집·활용 영역에서도 신기술과 혁신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SK㈜는 수소사업추진단을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두고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에너지 사업 경력만 평균 15년 이상인 SK E&S, SK이노베이션 등 관계사 에너지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했다.
바이오 투자센터는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을 두 축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까지 아우르는 사업 역량 확보를 추진한다.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와 진행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등 혁신신약 사업 강화도 바이오 투자센터가 담당한다. 이와 함께 현재 인수 추징 중인 프랑스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회사 이포스케시를 시작으로 고성장 바이오 CMO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투자센터는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글로벌 신기술 트렌드로 떠오르는 이머징테크 시장 공략을 통해 미래 유망영역을 선점한다는 목표 아래 조직됐다.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도 확장하는 등 인프라 분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 친환경 LNG 냉열을 활용하는 초저온 콜드체인 회사 한국초저온 등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SK㈜는 이같은 4대 핵심사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외부 파트너의 자본, 기술, 투자 역량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투자성과를 극대화하고 실현 수익을 미래성장사업에 재투자하는 투자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장동현 SK㈜ 사장은 "올해는 4대 핵심 사업의 본격 추진을 통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