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명 살해하고 불태운 25세 엄마의 변명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1.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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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엄마가 아이들 5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데일리뉴스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엄마가 아이들 5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데일리뉴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엄마가 아이들 5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다섯 아이의 엄마인 오레나 마이어스(25)는 지난해 12월8일 7살, 6살, 4살, 3살, 1살 아이들을 총으로 살해한 뒤 시신이 있는 집을 불태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이어스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두 아이의 계모였다.



경찰에 따르면 마이어스는 사건 발생 전 남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당신이 집에 돌아오면 시체 말고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남편은 자동차가 고장 나 사건 당일 친척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마이어스는 이어 "내가 가면 아무것도 나를 대체하지 못 할 것"이라며 "나는 도움받기 위해 빌고 울었지만,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필요로 한 건 내 정신 건강이었다"며 "나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마이어스의 시신 옆에는 3개의 메모가 놓여 있었다. 한 메모에서 그는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내 잘못"이라며 "내 악마들이 나를 점령했고 돌아갈 수 없다. 내가 충분히 강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쓰여 있었다.

또 다른 메모에는 "내가 아들들 모두를 총으로 쏘고 내 머리도 총으로 쐈다"며 "미안하다. 정신적 문제가 심각하다. 정신적 문제는 농담이 아니고 가볍게 다룰 일이 아니다"라는 글이 있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마이어스는 정신적 문제로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전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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