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석방" 러 반정부시위 전국 확산…수백 명 체포(종합)

뉴스1 제공 2021.01.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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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모스크바 시내에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자들이 시위를 위해 모여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23일 모스크바 시내에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자들이 시위를 위해 모여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구금 중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나발니 지지자들의 반정부 시위가 러시아 전역의 30개 도시를 뒤덮은 가운데 2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AFP·로이터통신은 이날 시위는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서부에 위치한 수도 모스크바에선 시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100명이 경찰에 잡혀갔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나라 전역의 집회를 불허하고 참가자들을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로 이송, 치료를 받고 깨어나 건강을 회복했다. 그리고 이달 17일 러시아로 귀국 직후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현재 모스크바의 악명 높은 감옥 마트로스카야 티시나의 보안 구역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옥중에서 나발니는 측근들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호화 비밀궁전, 숨겨진 딸 등 잇단 비리를 폭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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