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 변이 변수, 12월 악몽으로 돌아갈 수 있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1.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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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380명, 해외유입 21명으로 총 401명 발생했다. 2021.1.21/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380명, 해외유입 21명으로 총 401명 발생했다. 2021.1.21/뉴스1


방역당국이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방역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변이가 속속 발견되면서 전파 속도는 물론이고 중증도도 높아진다는 발표가 있다"며 "영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치명률도 더 높아질 수 있는 매우 두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국내의 기초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현재와 같은 수준의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영국 변이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바로 1.2로 올라간다는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의 악몽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조사 분석중이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효과에 대해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2월 설 연휴 전까지 코로나19(COVID-19) 변이 균주를 배양하고 실험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21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주를 확보했으며, 확보돼 있는 항체 치료제 등으로 세포 수준에서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력이나 치명률 연구는 국내의 실험실 연구 외에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역학적 연구를 확인할 것"이라며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와도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해외기관과 협력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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