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토요일 새벽 건물 전격 봉쇄…1만명 코로나 의무검사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1.01.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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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모습(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 사진제공=크라우드픽, 머니투데이DB홍콩 아파트 모습(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 사진제공=크라우드픽, 머니투데이DB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23일 새벽 도심의 노후 건물 수백동을 전격 봉쇄했다. 정부는 향후 48시간동안 건물 거주인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인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

홍콩자유언론(HKF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새벽 4시 야우침몽구 일대의 건물 200여개를 봉쇄했다.



야우침몽구 지역은 야우마테이와 침사추이 등이 포함된 홍콩 대표 도심이다. 봉쇄지역엔 많은 빈곤층과 노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이탈을 막기 위해 현장엔 경찰과 소방관 등을 포함한 공무원 3000여명이 배치됐다. 봉쇄된 건물 내 거주민은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주민들은 48시간동안 봉쇄 장소 안에서만 이동할 수 있다.

홍콩 정부가 특정 지역을 봉쇄하고 거주민을 의무 검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KFP는 "이번 결정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홍콩 정부가 취한 가장 과감한 조치"라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주민들의 걱정을 이해한다"며 "일시적 불편함이 있겠지만 이번 봉쇄 이후 지역사회와 사업 활동을 정상적으로 재개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기준 홍콩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929명, 누적 사망자 수는 1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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