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과에 '조국흑서'팀 비난 한목소리 "사람 무는 개 더 패야"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1.01.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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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과에 '조국흑서'팀 비난 한목소리 "사람 무는 개 더 패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과거 자신이 제기했던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사과하자 그간 유 이사장의 답변을 촉구했던 '조국흑서' 저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조국흑서’로 불리는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 김경율 회계사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유 이사장의 발언들로 고통을 겪는 많은 분들을 봤다"며 “저는 이 사과 못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제 입장을 평소 존경하는 교수님의 트윗으로 대체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6년 12월 1일 올린 트윗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사람을 무는 개가 물에 빠졌을 때, 그 개를 구해줘서는 안 된다. 오히려 더 두들겨 패야 한다. 그러지 않다면 개가 뭍에 나와 다시 사람을 문다’는 중국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루쉰의 글을 올렸다. 유 이사장의 사과에도 그에 대한 비판을 멈춰서 안된다는 뜻을 이를 통해 비꼬아 밝힌 셈이다.



조국흑서의 다른 저자인 서민 국민대 교수 역시 자신의 SNS에 "문재인 정권을 못 견디게 싫어했던 이유는 명백한 잘못을 해놓고 뭐가 나쁘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뻔뻔스러움"이라며 "유시민의 사과는 내가 기억하기론 현 정권 중 거의 최초"라고 비꼬았다.

권경애 변호사도 앞서 본인의 SNS를 통해 유 이사장의 사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 변호사는 "유 이사장이 조국 사태 이후 행한 증인 회유, 거짓 사실 유포, 음모론 유포 중 명백한 허위사실로 형사처벌의 위험성이 높은 노무현재단 금융거래 불법 조회 발언에 관해서만 콕 집어 사과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국 사태 이후 만연했던 허위사실과 음모론 유포의 유력인사 중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첫 사과를 냈다. 그런 의미에서 일응 평가해 줄만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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