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파워텔 인수한 아이디스는 어디?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1.01.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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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파워텔 지분 44.85%, 406억원에 인수…자산총계 1조 알짜기업

김영달 아이디스 회장/사진=아이디스 홈페이지 캡처김영달 아이디스 회장/사진=아이디스 홈페이지 캡처


KT의 기업용 무선통신 자회사 KT파워텔을 인수하는 아이디스그룹은 영상보안과 디스플레이, 프린터 등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 온 중견그룹이다.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 출신으로 아이디스를 창업한 김영달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자산총계가 1조원을 넘는다.



아이디스는 22일 KT파워텔 지배주주인 KT가 보유한 지분 777만1418주(44.85%) 전량을 406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거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잔금은 오는 3월 31일에 납입한다. (☞[단독]KT, KT파워텔 매각…구현모號 "미래형 사업전환…통신 子회사도 판다")

1997년 설립된 아이디스는 세계 최초로 폐쇄회로(CC)TV용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2000년 글로벌 보안기업를 모두 따돌리고 시드니 올림픽 보안장비 공급권을 따내기도 했다. 아이디스는 현재 34개국 60여 개 보안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유럽 일본 중동 등 전세계에 DVR을 판매한다. 아이디스홀딩스의 2019년 자산 총액은 8000억원, 매출액은 5078억원 수준이다.



아이디스는 성장을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2012년 초음파 모니터 세계 1위인 코텍, 2017년에는 POS용 영수증 프린트를 생산하는 빅솔론을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최근에는 아이디스홀딩스 사업 자회사인 아이디스와 코텍, 빅솔론 등이 공동 출자해 자본금 600억 원 규모의 아이베스트를 신설했다. 김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았다. 1200억 원이 넘는 그룹 내 사업회사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신사업 발굴과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 사업자로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전환을 추진하던 KT파워텔을 전격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아이디스는 "기존사업과 연계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사업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및 수익 다변화를 위해 KT파워텔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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